관람리뷰

김설진님 팬심으로 본 연극으로 시놉시스에 나오는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쫓는 험난한 여정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다. 소극장은 좁은 무대 탓에 다양한 배경전환이 어려운데 이 극은 처음부터 무대 위엔 철제책상과 의자, 스탠드마이크 뿐이었다. 하지만 충분했다.배우들의 몸짓만으로 놀랍게도 배경이 되고 소품이 되고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되었다. 다음 씬을 준비하는 짧은 암전 속에서 다음 군무를 기대하는 일은 색다른 설렘이었다. 격이 다른 안무와 내용에 녹아든 노래 선택도 너무 탁월했다. 초연은 못봤는데 재연이여서일까? 설득력있고 짜임새있는 대본과 배우들의 마치 극중 대사처럼 핸드폰을 꺼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끄게 만들었던 연기.. 분명 실컷 웃으며 관극했는데 왜 눈물이 났던걸까..내 인생의 주인이기위해 꿈과 사랑을 찾고 지키려 했던 순간들..가족과 주위사람들의 무지한 간섭과 잔인한 편견앞에서 끝없이 용기 내야하는 과정을 잘 그려낸 듯 했다. 재연으로 만나본 뜨거운 여름, 오픈런되기를 바라며 열연한 배우 분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