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리뷰

  봄바람이지만 겨울바람못지 않는 쌀쌀함이 느껴지는 요즘, 날씨는 봄의 희망과 끝나지않는 겨울이 공존하는거 같습니다.<br/><br/> 영화 샤인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석탄 1톤을 캐는거 같은 에너지가 필요한 열정적인곡이라 묘사되어서 관람자가 더 긴장했네요. <br/>그런데 막상 윤홍천님의 피아노연주를 들으니깐, 이어질듯 말듯한 우수어린 아련한 감정에 겨울잠에서 깨어나오기 못내 아쉬운 아지랑이가 피아나는 잔잔함의 연속이었습니다. 굉장히 격정적인 곡일거라고 기대했는데 말이죠^^.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서로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모르게 참 조심스러웠어요.cutton call에서도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같이 숨죽여 감상하는 오케스트라의 숙연함이 더 재미있었습니다.<br/><br/>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은 <br/>왠지 첫악장은 답답한 마음을 풀고 싶은 불편함이 느껴졌습니다. 그 불편함이 극적으로 치달아서 격정이되어 폭풍처럼 휘몰아치더니 잠잠함에 정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3악장은 관악기의 매력이 가슴판에서 울려나오는 그 사람의 온기가 내호흡도 편안하게 쉰다는 것의 의미를 일깨우는 편안함이 있네요. 마지막 악장은 현악기의 작은소리에 집중하느라 한층 마음이 부드러워졌습니다.<br/><br/> 봄이 오는 소리에 몸도 마음도 적응하기에 벅찬 요즘, 작곡가 그리고 연주자를 통해서, 내 삶을 생각해보는 여유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