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티스트 365 한 문 순 (11.29 - 12.9)
한문순_인도 자이살메르 Jaisalmer in India, pigment print, 65×100cm, 2015
1.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동물들이 멸종위기에 처하고, 지구 온난화 같은 환경 문제 등은 이제는 일상이 되었고, 오히려 이런 문제는 일반 대중에게 피로감만 더해주고 있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삶과는 다소 멀다고 생각되는 북극곰의 멸종 현상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우리 곁에서 겨우 생존을 이어가는 길고양이나 유기견들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이유로 동네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시는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지만, 애초에 자연이 존재하던 장소에 세워졌기에 인간 외의 동물들도 도시에 살고 있고, 또한 살 권리 역시 자연으로부터 부여받았다. 이제는 그들과의 공존의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인간이 주인이라 외치는 도시에서 매일 끊임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도시를 보여주고자 한다.
2. 작품을 표현하는 방법, 재료, 소재 등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의미가 있다면?
사진이라는 매체는 기본적으로 기록이라는 속성을 갖추고 있고, 현실의 상황을 알리고 문제 제기를 하려고 하는 작가의 의도에 가장 잘 부합하는 예술 매체이기 때문이다.
3. 작품세계를 구축하는데,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은?
현실에 대한 관찰과 반추
4.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가 있나요? 그 이유는?
영국 출신 작가 Nick brandt. 본인이 갖고 있는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있어서.
5. 고양시에 나만의 특별한 공간이나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대화역 근처의 양촌 어린이 공원. 이 곳의 길고양이들은 다른 지역 길고양이들과 다르게 경계심이 적고 사교적이다. 유동 인구가 적지 않은 공원임에도 불구하고 길고양이들이 편안히 돌아다니며 자신들을 만나러 오는 인간 친구들과 어울려 사는 공간이다.
6. 만약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수의사? 그래도 역시 작가가 되었을 듯.
7. 10년 후에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여전히 날카로운 현실 직시 능력을 가진 작가
8. 고양아티스트365展에 참여하게 된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10대 시절부터 마음의 위안이 되어주던 지역이고, 또 많은 예술인들이 함께 숨쉬는 공간인 이곳에서 고양아티스트365展에 참여하게 되어 무척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