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익한 - (2014 고양아티스트 365展)
<2014 고양아티스트 365展> 은 고양시에 거주하는 주목할 만한 작가들을 선정하여 순차적으로 개인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여섯번째 전시는 윤익한 작가 입니다.
[전시장 : 고양아람누리 B2 갤러리누리 제3전시실 / 전시기간 2014.10.14 ~ 10.26]
비움
비움과 채움은 상반된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채워있음이 비워있음이며 비워있음이 채운 것이다.
또한 비워있음으로써 채울 수 있는 것이다.
작금의 현대미술의 과잉된 현상속에서 미래의 한국 미술은 비워나감으로써 새로운 본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비움와 채움 無
장자는 "道라는 것은 실질이 있고 미더움이 있지만 무위하고 무형이다.
그것은 전해줄 수는 있지만 받을 수 없고, 체득할 수 있지만 볼 수는 없다." 고 했다.
道는 사람과 그 소유를 어떤 경계 안에 가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경계 없이 툭 터져 있는 까닭에 道와 하나가 되면 찾음과 잃음이 없어진다.
예술의 공간도 채우기 위한 채워짐의 무의미함을 비움으로써 채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죽음 앞에서 그 모든 것들은 헛되고 헛되다.
일체의 욕망을 비우고나면 삶도 죽음도 하나의 흐름일 따름이다.
흐름에 편안히 머물고 자연의 섭리를 따른다면 비움으로써 채울 수 있는 것이고
고로 채움이 비움이 아닐까 한다.
비움의 미학
비움... 무엇을 비울땐 그 속에 넘쳐나 더 이상 담기 힘들 때나 담고 싶지 않은 것이 생길 때 일 것이다.
나의 그릇을 비워라!
완벽하게 비워져서야 진정한 내면의 예술을 이끌어 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