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티스트 365 exhibition Q&A [곽아람]
1.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이번 전시는 매일의 일상이 모여 한 권의 일기장을 채워가는 과정처럼 본인은 하루의 일과가 끝나고 보인 밤 풍경들에게서 얻은 이미지들을 재료로 삼아 순간의 분위기, 온도, 색깔 등을 상기시켜 표현하는 작업들로 이루어졌습니다. 타인의 일기장을 보면서 관람객 각자가 가진 수많은 감정들에 귀 기울이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랍니다.
2. 작품을 표현하는 방법, 재료, 소재 등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의미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밤이 가진 어두운 색채를 안개가 낀 듯 흐릿하고 뿌연 이미지로 표현하려 하였습니다. 주된 재료로는 장지, 먹, 호분과 한국화 채색 물감을 사용하였고 보일 듯 말 듯 한 색으로 밑칠을 한 후 종이 위에 칠한 물감이 마르면 계속해서 색을 덧입히면서 본인이 의도한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채색 과정 중 호분을 사용하여 채도를 낮추어 작품의 분위기가 튀지 않고 잔잔하게 보일 수 있도록 작업하였고, 불빛의 그러데이션이 자연스럽게 표현될 수 있도록 옅은 색을 여러 번 겹쳐 채색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작업과정은 본인의 감정에 부합하는 밤의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3. 작품세계를 구축하는데,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의 작업은 개인의 연약함, 나약함을 인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연약한 나의 내면을 인지할 때 세상을 좀 더 선명하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구성된 작품들은 직접 경험하고 바라본 대상에서 얻은 이미지를 통해 개인의 불안의 감정을 표현하는 시도에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4.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가 있나요? 그 작가의 어떤 점을 좋아하시나요?
많은 작가들에게는 하나 이상에 배울 점, 혹은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작가는 많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는 없습니다. 요즘에는 벨기에 작가 Luc Tuymans의 작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구사하는 색감과 구도로 이루어진 작품은 고요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5. 고양시에 나만의 특별한 공간이나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저에게 추억이 있는 모든 공간은 특별합니다. 고양시에 살면서 괜찮은 거리를 걷는다는 것은 일상의 행복 중 하나입니다.
6. 만약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채워지지 않는 결핍을 가지고 살아갈 거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일 이외에 또 다른 매체를 사용해 감정과 생각과 이야기를 표현하는 일을 결국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7. 10년 후에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다음이 기대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8. 2019 고양아티스트 365 전시에 참여하게 된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막연하게 작가의 꿈을 키워온 어린 시절부터 자라온 고양시에서 전시한다는 것은 저에게 있어 의미 있는 일입니다.
학력 및 전시이력
2019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2014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그룹전
2019 제3회 광주화루 10인의 작가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2018 제20회 단원미술제 선정 작가전 (단원미술관,안산)
2018 SHOW CASE (SPACE B1,서울)
2016 시선, (아트컴퍼니 긱, 서울)
2016 멘토와 멘티 (한원미술관, 서울)
2016 흐르는 땅 태백 (철암탄광역사촌, 태백)
수상 이력
2019 제 3회 광주화루 선정작가
2018 단원미술제 선정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