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고양아티스트 365展] - 윤석만 작가 QnA
윤석만_책장, 종이 위에 펜, 106x76cm, 2019
1.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미술에서 관객은 일종의 소통대상입니다
여기서 소통이라함은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의미합니다. 미술은 결국 관객의 적극성에 의해 최종적으로 완성되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관객은 또 하나의 작품 제작과정으로서의 소재/대상이기도합니다.
2. 작품을 표현하는 방법, 재료, 소재 등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의미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표현하는 방법, 소재,재료?-펜을사용하는 일종의 드로잉 작업입니다 펜의 특성상 선을 주로 사용하여 주변의 대상이나 텍스트를 넘나들며 그려나가는 방식입니다. 그려지는 대상이 처음에는 정해지지만 그려지는 과정 속에서 펜의 선은 끊임없이 선의 속성을 달리합니다. 어떤 특정한 대상의 형태선 이었다가 어느순간엔 물리적인 실의 모습으로 선은 끊임없이 외부의 작용에 의해 자신의 속성을 변화시켜 갑니다. 마치 규정할 수 없는 우리의 삶의 모습처럼 선은 끊임없이 변화만 할 뿐 특정한 어떤 모습으로 규정되지 않습니다.
3. 작품세계를 구축하는데,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삶은 가장 큰 작업의 원천입니다. 특히 어떤 어려움이 닥칠수록 작업에 더 큰 영향으로 작동합니다. 내가 처한 곤란한 환경이 오히려 작업하는 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4.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가 있나요? 그 작가의 어떤 점을 좋아하시나요?
로만오팔카입니다. 삶의 복잡한 여정을 시각적으로 혹은 작업을 수행적 측면으로 작품에 잘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5. 고양시에 나만의 특별한 공간이나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북한산을 좋아한다. 가까운 곳에 생각하는 것을 비울만큼 높이 오를 수 있는 산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6. 만약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만약을 규정하는 질문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한다 결국 나의 모든 선택은 나의 현재모습을 정의하고 규정한다. 내가 선택한 작가의 삶에 후회가 조금은 덜하도록 하고싶을 뿐이다. 어떤 선택을 했더라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7. 10년 후에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기억된다? 누구에게? 이 생각이 먼저든다. 도대체 누구에게 기억될 수 있단 말인가. 기억되는것 자체가 괴롭히는 행위가 되는듯해 되도록이면 기억되지 않는 작가로 남고싶다
8. 2019 고양아티스트 365 전시에 참여하게 된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전시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인연이고 공적인 부분에서 작가에게 이러한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은 공공성의 회복처럼 느껴져 많은 감사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