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고양아티스트 365展>은 고양시에 거주하는 주목할 만한 작가들을 선정하여 순차적으로 개인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두번째 전시는 김유섭 작가 입니다.
[전시장 : 고양아람누리 B2 갤러리누리 제3전시실 / 전시기간 2014.04.01 ~ 04.13]
한국과 독일을 넘나들며 그림을 그려온 김유섭은 스스로 "경계인으로 살고 있고, 경계인으로 살아야만 하는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구체적인 형상을 찾아볼 수 없는 그의 추상회화는 색과 색이 겹치고 번지는 사이에서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공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검고 강렬한 색에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빛깔들을 선보이던 그가 이번에는 차분하고 잔잔한 화면을 선보입니다.
이전과 다르게 변화한 작가의 시공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Q1. 본인은 어떤 작가인지 소개해 주세요.
일산에 작업실을 만든 것이 1998년쯤 입니다. 1996년 독일에서 돌아와 인천 남동공단에 처음 작업실을 꾸렸고 이태 후 일산으로 옮겨와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2007년 독일 베를린에 두 번째 작업실을 만들고 두 곳을 오가며 작업 중입니다.
평면회화를 하는 작가로서 회화가 가지고 있는 기능적 역할보다는 근본적인 문제 즉, 회화가 가지고 있는 표현의 다른 가능성에 관심을 더 두고 있습니다. 당연히 여러 표현법에 관심을 가지고 실험하고 있습니다.
Q2. 고양아티스트 365展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일산에서 오랜 시간 작업을 하기는 했지만, 고양시에서 작품을 전시한 것은 작년 갤러리누리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전시가 유일합니다.
처음 일산 신도시에 올 때는 예술인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지 않겠나 생각했고, 어울림누리와 아람누리의 미술관 건립도 지켜보았지만, 정작 작가로서 작품을 보여주는 것은 처음입니다.
개인적으로 영광이며 나아가 고양시 문화 발전에 조그마한 일조를 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합니다.
Q3. 고양아티스트 365展에서 보여줄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소리와 빛에 관심이 많고 이것들을 내 작품에 응용하는 것을 궁리 중입니다. 90년 초반 이후 현재까지 회화에 집중하고 있는데, 당시 비디오 등 미디어 매체에 밀린 회화의 표현적 한계를 극복해보고자 실험을 시작한 것입니다.
회화의 끝과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했던 일련의 실험적 작품을 보여줄 것입니다.
Q4.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추상은 모더니즘 표현의 끝, 표현의 가장 높은 폼(Form) 이라고도 하지 않나요.
저 역시 한정된 평면 공간 안에서 운신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다른 적절한 표현 방법을 찾아 실험과 궁리 끝에 보인 것들이 추상의 형태입니다.
매듭지어지지 않는 사고의 연장, 매체가 화면에서 발하는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기에 가장 적절한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의도한 바를 관객에게 직접 전달하기엔 어려울 수 있으나, 작품이라는 창을 통해 작가가 바라보는 시점에 동승하고
동시에 다른 차원으로 옮겨갈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