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진작가 초대전19> - 김범수 작가 인터뷰
김범수 작가는 버려진 영화필름을 자르고 붙이는 방법을 통해 나름의 기하학적인 형상을 만들면서 소멸된 이미지를 새로운 창작물로 재 생산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생산, 소비, 소멸이라는 과정을 거친 영화필름을 다시 소멸에서 생산의 구조로 이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구조물이 된 영화필름은 단순히 원료로서의 의미를 넘어 관람객들에게 어떠한 기억과 감정을 환기시키는 매개체가 됩니다.
예를 들어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필름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자신의 작품에 이용합니다.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이 그러한 의도를 알아채기란 쉽지 않지만, 서서히 영화필름이 드러내는 특정한 상황에 대하여 인지하게 되고 작품과 연계하여 인식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