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정보

‘여름안개’ 홍창수 작, 이종훈 연출 

실버타운에 살고 있는 여러 인물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욕망을 가지고 있고, 그욕망을 키워 나가려 애쓴다. 삼류극작가라는 놀림 속에서도 마지막 공연작품을 완성하려는 강노인, 수전노로 자수성가하여 노년의 새로운 사랑을 갈구하는 박노인, 예전과 같은 사회활동을 지속하려는 오교수,이들과 함께 다른 노인들의 욕망 또한 다양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이러한 노인들의 욕망은 사회로부터, 혹은 자식들로부터, 때로는 함께 생활하는 노인들에게 조차 소외당하고 점차 자신들의 존재가

왜소해져가는 것을 깨닫고 이를 한탄한다.

그리고 하나 둘 죽음의 길로 접어드는데...

해가 바뀌어 겨울이 가고

이들에게도

이듬 해 여름이 찾아온다.

‘무대 위에 여름안개가 짙게 밀려온다.’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OLD & WISE THEATRE

일시- 2016년 12월 7~8일/ 오후 4시, 7시 30분

장소- 일산 아람누리 새라새 극장

[STAFF]

작가/ 홍창수

연출/ 이종훈

무대감독/ 김영수

조명/ 이상봉

분장/ 손진숙

무대/ 박재범

[CAST]

강노인/ 정상철      박노인/ 이인철

한노인/ 김성원      우노인/ 이종렬

오교수/ 이재희      장여사/ 이현순

손여사/ 임일애      주여사/ 이승옥

공여사/ 원미원      청소아줌마/ 김성근

원장/ 현금숙          복지사/ 여승호

승희/ 신정윤         선애/ 고유나

최교수/ 유용

*작품 해설* 

세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사랑과 욕망

여름안개에 에워쌓인 우리의 삶과 죽음

실버타운을 배경으로 노인 세대와 젊은 세대의 다양한 사랑과 욕망을 다룬 <여름안개>는 주로 70대 노인들의 이야기로 진행되는데 이들은 사회에서 낙오된 무기력한 노인이 아니다. 현실적으로는 사회에서 동떨어진 실버타운이란 공간에서 살고 있으나 오히려 젊은이들 못지않게 자신들의 욕망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인물들이다.

청소아줌마에게 구애하는 박노인, 자신의 작품을 무대화하고 싶은 강노인, 모임이나 강의를 통해 사회활동을 지속하고 싶은 오교수등... 이들의 모습은 노인에 대한 사회의 일반적인 시선을 뒤집는다.

또한 실버타운은 막연히 죽음만을 기다리는 무기력한 체념과 절망의 공간이 아니라 노인에서 젊은 세대에 이르는 사랑과 욕망 등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며 생기가 넘치는 공간이다.

따라서 <여름안개>는 삶과 죽음, 욕망과 좌절, 낙관적 전망과 비관적 허무, 늙음과 젊음, 웃음과 울음, 기쁨과 슬픔, 놀이의 활력과 정적인 무기력, 산 자와 죽은 자 등 인생의 대비되는 요소들이 공존하면서 조화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