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댓글 2건

• 이제웅2023-12-11
  태어나서 처음 본 발레 공연이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평소 조금 듣는 정도인데 과연 제대로 공연을 즐길 수 있을지도 걱정하며 착석했고,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기우였음을 알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모든 무대예술 공연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동작들과 음악의 조화는 무언극이지만 인물들의 감정이나 내용을 파악하는 데 아무 어려움이 없도록 해 주었고, 기본적으로 왈츠 베이스지만 러시아 무곡의 특징이 섞인 듯한 몇몇 곡들은 적절하게 주의 환기를 해주며 몽환적 느낌을 잘 끌어올려 준 것 같습니다.  눈의 요정들이 아른아른하듯 춤춰 흩날리는 장면과, 주연 2인만이 추었던 1부 마지막의 파 드 되(pas de deux)는 그 아름다움에 매혹된 나머지 음악을 제대로 듣지 못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라도 공연을 또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반드시 음악의 조화까지 곁들여 같이 감상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감탄했던 건 장면 전환의 미장센이었습니다.  '현장 무대 예술에서 무대 공간의 깊이를 활용해서 이렇게까지 입체적인 전환을 보여 줄 수 있구나' 하면서 감탄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장면 전환과 같은 느낌을 주는 무대 연출은 이 극의 분위기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잘 들어맞았습니다.
  
  그 어떤 무대 예술 공연을 봤을 때도 이렇게 경탄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막의 내림과 오름이 만들어 준 세계 안에 행복하게 있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연진들에게 더 오래 박수를 보내지 못한 게 아쉬웠던 공연이었습니다.

• 박광수2023-12-16
  연말을 연말답게 보내는 좋은 방법중에 하나가 발레 호두까기인형을  관람하는 것인거 같아요
  작년에는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보았었는데 크리스마스느낌이 물씬 나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금년에는 일산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보았는데 이번 공연도 아주 멋지고 재미있는 공연이었네요.
  호두까기인형이 쥐들과 싸우는 장면, 스페인인형 , 인도 인형들, 러시아 인형들의 춤이 우아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주인공 역할의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공연도 너무나도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저는 공연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1년에 8, 9편정도의 뮤지컬, 오페라, 연극등을 보와 왔는데, 작년에는 발레를 보고싶은 생각에 아람누리에서 공연한 유니버설 발레단의 " 발레리나"라는 발레 공연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고, 그후로 발레공연도 좋아하게 되어 호두까기 인형도 보았고, 돈키호테도 보았네요. 모든 공연이 아름다왔네요. 특히 음악이 좋아서 공연이 더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종합예술의 힘인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공연을 자주 보긴해도 같은 공연을 두번씩 보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연말에 항상 무대에 오르는 호두까기 인형은 그야말로 크리스마스와 찰떡이고, 유니버설 발레단의 공연은  처음에 본 국립발레단의 공연과는 어떤 다른 매력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으로 공연을 예매하고 관람하게 되었네요. 
  이미 스토리를 다 알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발레공연은 정말이지 많은 즐거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연말이라 어린아이들이 공연보러 많이 왔더군요. 저는 아내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는데, 아내가 어린이들이 매너가 정말 좋은거 같다고 말하더군요. 시끄러울만도 한데, 어린이들이 모두 조용하게 관람을해서 놀라울 정도였네요.
  
  사실, 발레하면 호두까기 인형과 백조의 호수정도가 일반인들이 아는 가장 유명한 발레공연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 지난 연말에 호두까기 인형을 보았기 때문에 금년 내내 백조의 호수를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던 중, 아람누리에 호두까기 인형을 보러왔는데, 내년3월에 백조의 호수 공연 포스터를 보고서 너무 좋았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백조의 호수도 볼수 있겠구나하구요.  오늘 포스터를 찍었던사진을 보니 관람리뷰이벤트가 있다는걸 알게 되어 이렇게 저의 공연 관람 소감을 올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