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리뷰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1위라는데 난 이 뮤지컬을 보고서야 전곡을 감상하게 되었다. 64세가 되도록  겨우 교과서에서 나오는 곡만 아는 정도였다.  올해 2월 43년간의 직장생활을 끝내고 나서 그나마 라디오에서 자주 듣고 보니 그동안 다소 지루하게 여겼던 클래식이 조금씩 친근해지고 마음에 평안이 가득 찼다.2시간내내  유자왕 피아니스트 공연도 지루하지않았다. 지난주 수요일엔 브람스뮤지컬도 보며 예술인들의 고뇌를 엿볼 수 있었다.  무대에 피아노 2대가 함께 연주하고 4명의 실내악공연, 게다가 두 주인공의 열정적인 노래와 풍부한 성량에 한시도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그대로 마음에 자리잡는것 같았다. 집에 오자마자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계속 들었다. 음악감상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고마운 뮤지컬에 감사하는 마음 가득히 보내고싶다. 고통스런 라흐마니노프에게 새로운 작곡을 안해도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건네는 대사에 나도 온전히 위로받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