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리뷰

두명의 배우가 일인극처럼 객석만을 바라보며 연기해요.<br/>순수했던 어린날의 첫번째 편지부터<br/>멀리 떠나버린 그녀에게 꼭 전하고픈 마지막편지까지..<br/>배경전환없이 낭독만으로 50여년의 시간이 흐르네요.<br/>제눈에는 한장씩 읽고 넘겨버린 편지들이 이어져, 마치 영상으로 보일만큼 배우들의 내공이 엄청났어요.<br/>해피엔딩을 기대한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br/>사랑의 종착역으로 여기는 결혼으로 이어지지않고, 세상의 기준에 벗어난 모습일때도 있었지만, <br/>이렇게 각자의 삶에 완벽히 스며들수있는 관계가 과연 또 있을까요..<br/>그들이 아름다워보이는건..서로에게 긴시간<br/>친구이고 사랑이고 위로가 되고 구원이었기 때문인듯해요.<br/>내안의 상처와 절망앞에 무너져 편지를 쓰지못할때도 ,우정과 사랑사이에서 헤매고 지칠때도, 필요한 순간에 곁에<br/>있어주지못하고 각자의 길을 가던 순간에도 ..끊어질듯 이어져 결국 진실된 사랑임을 알았으니까요.<br/>적극적인 감성의 예술가 멜리사의 시각으로 보면 겁쟁이 같았던 앤디와 <br/>세상전부인듯 그녀에 대한 절실한 마음을 글로 표현했던 모범생 앤디..<br/>편지안에서만 빛나고,존재한 사랑이 아니였음을 마지막 편지가 말해주네요.<br/>좋은작품 너무 잘봤습니다^^<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