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리뷰

일산에 살면서도 지척에 있는 아람누리 극장을 정말 오랜만에 방문하였다. 사람은 때때로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만을 고집할 때가 있다. 평소 문화 예술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나였지만, 작년에 갑자기 찾아든 건강 이상증세로 이제는 문화 예술보다는 건강과 운동에 관심을 더 쏟고 있던 차 였다.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하고, 때마침 금요일 밤 '세비야의 이발사' 공연 소식이 마음을 설레게 하였다.
평일 저녁임에도 아람누리 극장을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예전에 공연장을 찾았을 때 느꼈던 감정이 다시금 올라왔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희극 오페라이다.  극 중 로지나와 백작은 귀여우면서도 유쾌한 인물로 공연 내내 웃음을 주었고, 오페라라는 장르를 조금 더 쉽게 풀어나가게 해주었다. 
공연 마지막 부분에 등장한 어린이들은 사랑이라는 어른들의 이야기 소재에 신선한 등장이 되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동안 쉬지않고 연주해야 하는 무대 뒤에 가려진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주인공이 아닌 조연까지도 합이 잘 이루어진 공연이었다.
끝으로 언제가도 친절한 아람누리 직원분들과 집 가까이 공연장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한 가을날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