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리뷰

  엄마가 되면서부터 매년 아이와 함께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인형 공연을 보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그려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이가 다섯살이 되어 크리스마스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공연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이렇게 멋진 공연장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이며 축복인지 새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공연장에 왔습니다. 멋진 공연을 준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br/><br/>  공연을 보는 내내 귀에 익숙한 멜로디를 들으며 저도 모르게 크리스마스 날 할아버지께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은 클라라가 된 듯 했습니다. 기분 좋은 상상들이 가득하고, 귀여운 소품들에 웃음이 저절로 지어지고, 아름답고 신비로운 무대 장치와 소품은 경이로웠습니다. 밤하늘에 떨어지는 별 같은 눈송이와 하얀 백조같은 발레리나들의 몸짓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잊을 수 없어 몇 번을 감탄하게 만들었던 장면입니다. 아이는 공연을 보는 내내 자신이 무대 속에 들어와 함께 하는 것 같다며 두근거려했습니다. 생생한 음악과 실감나는 연출에 보는 내내 주위 사람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br/><br/>  아이는 집에 돌아와서도 내내 호두까기 인형과 마루 밑에 사는 생쥐들의 전투를 레고 블럭들로 재연하고 있습니다. 발레 공연 이후로 저희 집에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만 흘러 나오고 있네요. 올해 한번 더 공연을 볼 수 있다면 모두들 당장이라도 예매할 기세입니다. 내년에 또 보자고 가족들을 달랬지만 사실은 저도 한 번 더 보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을 것 같아 여운과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매년 공연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려요.  <br/><br/>  이번 공연에는 어린 친구들도 많았습니다만 사실 저는 아이를 데리고 발레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스런 마음도 있었습니다. 여러 번의 문의에 모두 친절하게 응대해주신 관계자 분들, 그리고 공연 입장 전, 인터미션, 퇴장 때마다 아이가 집중해서 공연을 잘 본다며 칭찬해주셨던 직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칭찬의 말에 힘입어 스스로 긴 시간 공연을 집중하여 보았다며 아이가 정말 뿌듯해했어요. 저희 가족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주셔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br/><br/> <br/>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