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리뷰

클래식기타를 취미로 배우고있는 중학생 아들과함께 남편이 예약해준 <br/>로스로메로스(클래식기타의 로열훼밀리)의 기타연주회에 다녀와 몇가지 소감을 올립니다.<br/><br/>일산 호수마을에 살며 아람누리에서 지난 이무치치,장영주와 오르페우스,벡건우와 프라임필의 협연에 이어 <br/>이번에 네번째로 로스로메로스의 연주를 보고 듣게 되었습니다.<br/>이무치치의 연주는 유명세에 걸맞는 좋은 공연을 가족과 함께 즐겼습니다.<br/> <br/>장영주의 협연은 멘델스죤의 바이얼린 협주곡과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선곡했다는 점에서<br/>새로울것이없는 공연인데다 협연자들의 피곤한모습이 객석에서 느껴지는 무대여서<br/>큰 감동을 느낄수는 없었습니다.<br/>백건우와 프라임필의 연주도 프라임필 단원의 미숙함을 드러낸 공연이었기에(호른주자가 중간에 퇴장함)<br/>피아니스트의 키가 생각보다 컸다는 점과 훌륭한사람을 만나고 왔다는 위로이외에 <br/>감동은 별로없는 아쉬운 공연이었습니다.<br/><br/>이번 로스로메로스의 공연은<br/>한가지 꼭 건의하고 싶은 것이 있는 공연이었는데<br/>그건 다름아니라 무대조명에 관한 것입니다.<br/><br/>저의 관람자리는 B3열 1번좌석이었습니다.<br/>무대뒤쪽 관악기연주자들은 잘보이지않지만<br/>기타를 연주하는 로메로스가족들은 얼굴의 주름과 눈동자까지 아주 자세히 볼수있는 <br/>연주자들로부터 몇미터 안되는 거리였습니다.<br/><br/>공연의 80%이상을 차지하는 관현악단과의 협연에서<br/>나이드신 두분의 로메로스는 협연자들의 미숙한 연주솜씨를 이해하려 애쓰며 호흡을 맞추어 연주했습니다.<br/>아랑훼즈협주곡을 한분의 로메로스와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내내<br/>조명이 광택이 있는 로메로스의 기타에 빛을 반사해 연주가의 얼굴과 손놀림을 볼수없었는데<br/>햇빛에 반사경을 대고객석을 향해 쏘는것처럼 연주하는 내내 번쩍번쩍 했습니다.<br/><br/>저는 천장의 조명을 보고 무대를 보고 객석을 보았는데<br/>합창석의 빈의자들까지 밝게 보이는 것. 객석도 너무 밝은 것 .<br/>무대에 광범위하게 퍼져 독주자를 돋보이게 하지못하고 있는 <br/>전체적으로  천정등만을 몇개 켜놓은 무심한 상태였습니다.<br/><br/>저는 독주자에게 개별적으로 빛이 동그랗게 집중되고 관현악단을 크고 둥그렇고 부드럽게 비추는 <br/>짜임새있는 조명을 비추라고 제안합니다.<br/>합창석과 객석은 더 어두워야합니다.<br/><br/>프로그램에따라 의자와 악기의 배치를 달리하는것처럼 조명도 따라 바뀌어야합니다.<br/><br/>로스로메로스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의 앵콜공연으로 연주한 두곡이었습니다.<br/>실력이 부족한 악단과 낑낑 호흡을 맞추어야했던 기타연주자들이<br/>이제 그들만의 연주를 하게되자<br/>기타연주는 물흐르듯 ,새가 하늘을 날듯 <br/>자유롭고 유연하며 흥에 겹고 실력발휘가 열정적인 무대로 바뀌었습니다.<br/>그때에도 네대의 기타에 반사된 빛은 객석을 향해 번쩍이고 있었지만<br/>황홀한 연주실력이 잠시 그 빛마저 잊게 하였습니다.<br/><br/>아람누리의 무대조명에 더 세심한 배려가 있게되기를 기대합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