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리뷰

고양 아람누리에서 처음으로 맨 오브 라만차 공연을 보게되었다.<br/><br/> 소설 돈키호테와 다르게 돈키호테를 쓴 작가 세르반데스가 감옥에서 사형수들에게 재판을 받는 극중극 형식으로 극이 진행되었다. 이런 극형식은 장대한 돈키호테 소설의 내용을 작가 세르반데스가 극의 내용을 설명하여 이해하기 쉽고 흥미를 유발하였다.  배우 정성화씨의 능청스러운 돈키호테의 연기와 귀여운 산초의 바보스러운 연기가 극의 작은 재미를 선사하였다. 후반부 거울기사의 등장으로 현실을 깨닫고 마는 돈키호테...하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을 노래로 열정을 담아 노래하는 장면이 무척 감동적이였다.<br/><br/> 세르반데스는 과연 현실에 안주하여 사는 사람이 정상이고, 이상을 찾아 꿈을 꾸며 사는 이가 비정상일까? 라는 의문을 던진다. 항상 현실에 맞춰 꿈을 포기하며 살아온 나에게 그 동안 잊고 살았던 나의 꿈을 돌이켜보게 해주었고, 그 꿈을 꾸었던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해주었다. 꿈을 잊고 살아온 이, 현재 꿈과 현실사이에 갈등하는 이, 언제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라면 꼭 한번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를 만나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