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리뷰

언제나 좋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애쓰시는 고양 아람누리 관계자 여러분, 수고가 많으십니다.<br/><br/>지난 일요일,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살가두 전시회에 갔습니다. <br/>하지만 몇 가지 정말 안 좋은 것들이 눈에 띄어 앞으로 남은 전시를 위한 제언을 하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br/><br/><br/><br/>#1. 스테프.<br/>전시회장 내에서는 사진 촬영을 금하고 있습니다. <br/>그것은 다른 전시회에서도 대부분 그렇게 하는 곳이 많으므로 별 거리낌없이 들어갔지요.<br/>전시회 관람을 하는 도중 핸드폰 사진기 소리가 찰칵 찰칵 들려서 봤더니, 스테프들이 서로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br/>또한 앉아서 떠들고 장난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br/><br/>스테프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관람객들이 전시를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는 역할이 아닐까요?<br/>거기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관람객이 관람하는 데 있어 방해는 되지 않아야하지 않을까요?<br/><br/>굉장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br/>물론 수고하는 스테프들 고생이 많겠지만,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에서 관람객들도 하지 않는 일을 스테프가 나서서 하고 있다니요. <br/><br/>#2. 동선과 사진배치, 그리고 조명<br/>동선에 대한 안내가 잘 이루어지지 않더군요.<br/>화살표가 있긴 한데, 저도 주의를 기울였는데 조금 헷갈리더군요.<br/>그래서 사람 많은 주말에 관람객끼리 관람하는 방향이 엇갈려 편안히 관람하기가 어려웠습니다.<br/><br/>또한 사진 배치가 애매해서 코너 걸린 사진과 정면에 걸린 사진을 볼 때, 그 두 다른 사진을 보는 사람들끼리 서로 보기가 힘들더군요.<br/><br/>그리고 조명과 반사되는 액자.<br/>사진보다 관람하는 사람들의 얼굴이나 주변이 반사되는 게 잘 보여서 보기가 힘들었습니다.<br/>이것은 이미 전시회가 시작되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앞으로 전시회를 기획할 때 신경을 쓰면 어떨까 힙니다.<br/><br/><br/><br/><br/>정말 마음 같아서는 환불이라도 받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br/><br/>하지만 돈보다 더 속상한 것은 멋지고 환상적이며, 가슴을 울리는 살가두의 사진의 감동이 깎여버린 것입니다.<br/><br/>비단 제가 까다로운 관람객이라서가 아니라, 보통 평소에 조금이라도 전시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br/>전혀 기분좋은 관람회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r/>또한 주변에 살가두 전시회에 다녀오신 분들도 많이 이야기하신 부분입니다.<br/><br/>아람 미술관에서 이렇게 좋은 전시회를 기획하여서 볼 수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관계자 분들의 작은 배려가 더 있었다면 기분 좋은 관람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