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리뷰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를 볼 생각에 들떠서 갔건만 수군대는 아이들이며... 시작부터 조금 불안하더군요. 불이꺼졌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들여보내는 것도 공연관람하는데 아주 거슬렸습니다. 안내자만 고개 숙이고 미안한척하면 뭐하나요. 발소리는 또각또각나고 문이 열고 닫히면서 산만해지고 늦게 들어온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미안한 기색없이 앞을 가로막고 자기 자리 찾아 헤매이는 관객들이었는데요. 끊임없이 쳐대는 박수가 제일 관건이었습니다. 그랑파드두에서 발레리나가 풰테를 할 때는 아무리 그 기교가 화려해도 박수를 치지 않는게 에티켓이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박자에 맞춰 신나게 박수를 쳐대서 제가 다 부끄러웠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들 문화공연을 즐기러 오는 건 좋으나 사전정보도 없이 그저 내키는데로 관람을 하는게 다는 아닌 것 같은데요. 그것도 외국에서 초빙을 해온 세계적인 발레단의 공연을 보면서요. 아람누리 측에서 공연 전에 몇가지 당부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