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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복지 행사로 무려 3분 만에 전석 마감되었던
'다이나믹 K 심포니 시리즈 3 -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에 초대 받았습니다.
직장이 경기남부라
고양시까지 갈 수 있을 까 하는 많은 갈등 속에
버스를 타고 가게 되었어요.
금요일 오후여서인지, 해도해도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오래 걸리더군요.
직장에서 조퇴까지 하고 출발했으나 2시간이 넘게 걸려
공연 직전에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아람누리는 처음 가본 곳이라 낯설기도 했지만, 연주회에 대한 기대감이
낯설고 힘들었던 여정을 반감 시켜 주었습니다.
클래식은 문외한인 저는 몰라도 너무 모르는 생초보입니다.
그런 제가 박재홍 피아니스트는 알고 있었어요.
작년 '가을밤콘서트'에서는 베토벤같은 헤어스타일과
외관과 딱 어울리게 우직하게 표현해 내는 연주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거든요.
이번 연주회에서는 악마의 협주곡이라 불리는 난곡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30악장'을
연주하셨어요. 미리 다른 연주자님 곡으로 예습을 하고 갔지만,
박재홍님의 연주는 또 다르게 해석이 되어, 외관에서 느껴지는 우직함에 앞서
뭔가 섬세하고 부드러운 선율이어서, 연주내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박재홍님에게
'리스펙'이라는 찬사가 계속 나왔답니다.
라흐마니노프처럼 머리를 짧게 하고 나오신 박재홍님을 보니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더라구요.
2부에 펼쳐진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이 곡 역시 저는 스토리를 알고 가서인지, 교향곡을 들었다기보다
그냥 영화 한 편, 대서사 드라마 1편 보고 나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총 5개 악장마다 짝사랑하던 마음을 담은 스토리를 넣은 표제곡.
그래서인지 음악드라마가 아닌 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근데 매 악장마다 연인의 선율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아직 저는 그 선율은 찾지 못했어요. 저는 클래식 생초보이니
여러 번 들어보려고요.
이번 연주회를 통해
저같은 생초보 즉 클린이가 클래식에 입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아 제가 클래식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참 이제 2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저는 어디든 좋은 클래식이 있다면
마다않고 달려갈거거든요.
끝으로 좋은 연주회를 기획해주신
고양문화재단에게도 감사인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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