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리뷰

<p>부모님과 할머니와 같이 연극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이 남사스럽다고 잘 못쳐다보시더니 꽤 이입되서 마지막엔 벌써 끝났냐고 하시더라구요. 현대판 해석인데도 잘 맞아들어가서 각색이 매우 멋졌습니다. 처음에 술마시고 토하는 장면이 바로 앞이라 좀 놀랐고 이게 연극이구나 싶었습니다. 영화라면 사람이 토막나도 그러려니 하는데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참 새로운걸 느꼈습니다. 변사또가 꽤 마지막까지 싫었어요. 사회생활에서 나쁜 윗사람의 끝같은 느낌. 멋지다고 박수를 유도하는데도 결국 못쳤습니다. 돈있고 위치가 높다고 해서는 짓을 말리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그걸 사랑으로 생각해버리는 변사또에 소름까지 돋았습니다. 실제로 잘못했다라고 못하고 비위맞춰줘야 한다는 사회생활 치사하다는 아는사람들의 말이 조금 이해가 갔습니다. 술집의 기생들이 침묵하고 가만히 있는장면에서 그런곳의 여자는 여자가 아니라 단지 기계구나 싶었습니다. 정보로 어떻게든 위치를 잡으려하는게 리얼하게 안타까웠어요. 구성진 노래를 기대하고 갔다가 의외로 다른의미로 재밌어서 놀랐습니다. 연극 잘봤습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