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리뷰

언제였는지 기억에도 희미할만큼 시간이 흘렀다.<br/>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처음으로 발레 공연을 보았었다.<br/>그 당시에도 발레공연은 좋은 느낌으로 남겼었고...<br/><br/>뮤지컬이나 연극 공연은 간간이 보는 편이나 발레는 당최 문외한이라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고 느낀다는데<br/>살짝 걱정도 되었다. <br/>그럼에도...워낙 유명한 발레단이고 초청하기도 쉽지 않았을 테고, 지젤이나 백조의 호수는 발레공연에서는 빼놓지 않고 봐줘야 할 의무감 비슷한 감도 있고해서 꼭 보고 싶었다.<br/><br/>좀 무리를 해서 세 편을 다 예매를 했는데 아주 잘한 일이었고, 관람하기 편하고 잘 보이는 쪽으로 예매를 했는데 그것 또한 아주 잘한 일이었다.<br/>가까이에서 발레리나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공연이었다.<br/>이 감흥은 아마도 평생 갈 것 같으다.<br/>20대 초에 세종문화회관에서 봤던 "사운드 오브 뮤직"은 아직도 내 가슴 한 켠을 따뜻하게 밝히고 있으니...<br/><br/>이 가을에 이렇게 멋진 공연을 접하게 해 준 '고양문화재단'에 대단히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참에<br/>중앙일보에 기사가 실려 반갑게 보았다.<br/>서울도 아닌 지방에서 그것도 중개인 없이 마린스키 발레단을 직접 섭외했다는 칭찬의 글을 읽으면서 <br/>고양문화재단이 대단한 일을 해냈구나 싶었다.<br/><br/>다시 한 번 고양문화재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