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티스트 365 exhibition Q&A
[2019 고양아티스트 365展] - 권현조 작가 QnA
사진 캡션: 권현조, 조각을 위한 에스키스들, 석분점토, 가변설치, 2009
1.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조각은 삼차원 입체를 다루는 미술의 한 분야입니다.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삼차원의 질량들을 자유롭게 느끼고 관람하셨으면 합니다.
2. 작품을 표현하는 방법, 재료, 소재 등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의미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특별히 재료나 소재에 집중하지는 않습니다. 각각의 상황에 맞춰 알맞은 물성의 재료를 선택해 사용하는 편입니다.
3. 작품세계를 구축하는데,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예술(미술)자체에 대해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모든 장르의 좋은 예술들은 사람들을 움직이는 면이 있는데 그것이 어디에 기인하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합니다.
4.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가 있나요? 그 작가의 어떤 점을 좋아하시나요?
예전엔 브루스 나우만(Bruce Nauman)과 박이소 작가를 좋아했습니다. 나이가 좀 더 들고 나니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Lichter)가 눈에 들어와서 리히터에 관련된 영화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점점 설명보다는 느껴지는데 집중하게 되는 듯합니다. 그리고 요새 가장 많이 생각나는 작품은 제스퍼 존스(Jasper Johns)의 ‘Flag’입니다. 동시대미술작품 중 관람객들에게 저마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생각이 가장 많이 들게 하는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5. 고양시에 나만의 특별한 공간이나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행주산성’을 좋아 합니다. 작업실에서 가깝기도 하거니와 올라서서 보면 한강과 북한산, 그리고 고양시와 서울이 한눈에 들어오거든요. 맛 집으로는 법원 앞에 위치한 ‘대동관’ 평양냉면집을 좋아 합니다. 서울에 유명한 집들도 자주 가지만 이 집이 제일 슴슴합니다. 친구들을 데리고 가보면 호불호가 확실히 나뉘는 집입니다.
6. 만약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글을 쓰거나 기초이론 공부를 했을 것 같습니다. 문학, 인문학이나 이론물리학에 종사하는 분들을 보면 멋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친구들에게 이 얘기를 하면 참 하나같이 돈 안 되는 일만 좋아한다고 혀를 찹니다.
7. 10년 후에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작품과 사람이 일치하는 작가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8. 2019 고양아티스트 365 전시에 참여하게 된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지원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전시를 하게 돼서 기쁜 마음입니다. 해년을 거듭할수록 많은 작가 분들이 지원하셔서 좋은 전시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