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티스트 365 exhibition Q&A
[2019 고양아티스트 365展] - 이현정 작가 QnA
이현정_Claire de lune(달빛) V1_월넛(walnut), 노방(nobang), 아크릴(acrylic)_2019
1.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나의 작품은 한옥에서 공간을 나누는 전통적인 미닫이창과 밖을 향해 열린 여닫이창을 통해 외부를 향해 열린 공간과 공간의 중첩에서부터 시작하여 그들의 빛을 담아내는 추상적 아름다움과 구조미, 조형미의 고찰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색의변주(變奏, Variation of Color) 2019는 창이 담긴 아트퍼니처로 색의 풍부한 그라데이션(Gradation)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색면의 중첩을 통해 더욱 깊어진 색의 고혹적인 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뷔시의 달빛(Claire de lune)에 영감을 받은 작업은 색의 변주 작품과 함께 연출되고 창을 통해 빛과 색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 작품을 표현하는 방법, 재료, 소재 등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의미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작품에 나타난 재료의 표현은 기하학적 추상의 면 구성으로 한국의 조각보와 노방에서 영감을 받았다. 색의 변주 작품에 사용한 노방은 조각보를 구성하는 천인 한복지 중 가장 얇은 소재로 다양한 색을 적용할 수 있고 중첩과 므아레를 표출할 수 있습니다. 빛의 농담으로 풍부해진 창호지의 색감처럼 빛으로 색의 변화를 주도합니다. 노방이 담고 있는 색은 사용자에 의해 선택되어 다양하고 가변적인 중첩, 나누기와 겹치기가 가능하고 내부로 확장된 공간은 수납된 물체와 색 면이 만드는 그림자를 형성해 빛에 의한 새로운 추상적 공간과 수납공간을 만듭니다. 작품의 형태는 전통 목가구인 장과 사방탁자의 간결한 선과 비례로 디자인 했습니다. 나무에서 느껴지는 단아하고 순결한 자연미는 미니멀(Minimal)한 아름다움입니다. 반면에 새로운 추상적 공간을 만들어 내는 노방창의 색채 변화는 맥시멀(Maximal)한 아름다움입니다.
3. 작품세계를 구축하는데,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한국의 자연과 건축물 특히 한옥의 창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한옥의 창에 담겨진 빛과 색을 작품에 담고 싶습니다. 이번 작품 Claire de lune(달빛)은 보름달의 빛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4.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가 있나요? 그 작가의 어떤 점을 좋아하시나요?
저의 지도교수이시고 한국에 아트퍼니처 분야를 구축하신 최병훈 작가님을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늘 새로운 시도와 과감하지만 한국의 정서를 담고 있는 그의 아트퍼니처는 제게 새로운 영감과 열정을 던져주십니다.
한국의 전통과 정체성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신 참 스승님이십니다.
5. 고양시에 나만의 특별한 공간이나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한국의 자연을 좋아하는 저는 서오릉을 좋아합니다. 지금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그 곳은 시간의 흔적을 돌아보게 하는 오래된 나무들이 멋진 곳입니다. 이번 전시가 마무리 되면 2019년 가을 단풍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6. 만약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작가의 삶이 쉽지 않지만 저와의 소통, 관객과의 소통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데 오래됐지만 행복한 시간들입니다. 음악과 운동을 즐기는데 뮤지컬 가수나 요가강사를 잠시 꿈꿔봅니다. 저는 최근 아마추어 밴드에서 키보드와 보컬을 연주하고 있는데 새로운 에너지를 받고 있습니다.
7. 10년 후에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10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짙은 빛과 색이 담긴 작가가 되고 싶고 기억되기를 바래봅니다. 한국의 색과 정서를 표현하는 작가
8. 2019 고양아티스트 365 전시에 참여하게 된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공모에 당선되어 너무 감사했고 고양시에 거주하는 다양한 작가들과도 함께할 기회가 마련되어 행복합니다. 아직 일반 관객에게는 낯선 디자인과 아트의 경계를 뛰어넘는 아트퍼니처를 소개할 기회를 2019 고양아티스트 365에 선보일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전시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