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18일, <2014 고양아티스트 365展> 전시가 시작되었습니다.
본 전시는 고양시에 거주하는 주목할 만한 작가들을 선정하여 순차적으로 개인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첫번째 전시는 김종숙 작가 입니다.
[ 전시장 : 고양아람누리 B2 갤러리누리 제3전시실 / 전시기간 : 2014.03.18 ~ 03.30 ]
김종숙 작가는 전통적인 산수화의 먹과 화선지 대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재료로 하여 새로운 현대 산수화의 세계를 모색합니다.
캔버스에 붓 대신 여러 색의 보석들을 하나하나 수공으로 안착시키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화려한 작품 속에는 전통과 현대의 연장, 물질과 개념의 상관성에 대해 고찰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Q. 본인은 어떤 작가인가요?
2005년 이래 Artificial Landscape (인공풍경) 연작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늘날 소비 사회의 산물 중 하나인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물질적 기호로 사용하여 전통적인 한국의 회화를 재해석하는 것입니다.
아크릴 물감으로 밑그림을 형성한 캔버스 위에 손으로 일일이 수만 혹은 수십만 개의 작고 색이 있는 크리스털 보석을 붙여나감으로써 선적이며 명상적인 인고의 과정을 담아냅니다.
Q. 고양아티스트 365展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1992년 고양시로 이사한 후, 어느덧 15년이 흘렀습니다.
그간 삶과 작업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충분히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올해 고양아티스트 365展 작가로 선정된 일은 고양시에 거주하는 작가로서의 삶을 다시 한번 반추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고양아티스트 365展에서 보여줄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Artificial Landscape 연작은 한국의 전통적인 산수 이미지 위에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라는 형형색색의 보석들을 중첩시킴으로써, 한국의 전통문화와 21세기 한국의 모습을 대비시킵니다. 과거를 재해석하는 동시에 현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재현 이미지 혹은 순수한 기호적 형태로 보이는 보석점들의 그러데이션 패턴들로 이미지를 형성하거나 해체하고 있으며, 광학적이고 디지털적인 스펙터클을 보여줍니다. 이는 회화와 존재론 모두에서 회화의 가장 근원적인 구성 요소와 그 구성 원리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Q.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시공을 초월한 개념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신비로운 빛의 황홀경을 선사하는 작품들은 관객들을 시각적으로 강하게 매료시킬 것 입니다.
빛의 궤적에 따라 순간순간 빛의 생성과 소멸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풍경 안을 거닐면서 그 필법과 행위 속에서 그림과 몰아일체가 되는 경험을 하는 관람자에게 산수의 이미지와 물질로서의 보석은 정신과 물질의 실체에 대한 질문을 촉발시킬 것입니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물질적인 욕망으로 가득찬 현재의 모습을 대비시키면서 작품의 의미를 되짚어보았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