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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2017-11-22
  판소리, 뮤지컬과는 또 다른 매력이 폭발한 이자람
  소리꾼 이자람을 내가 처음 만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판소리가 아니라 연극 <당통의 죽음>에서였다. 이자람 씨가 판소리에서 연극이나 뮤지컬, 밴드 등 다른 분야로 활동을 넓히면서 마침 내가 좋아하는 박지일 배우님과 2013년 연극 <당통의 죽음>을 함께했기 때문. 정극 연기는 조금 어색했지만 간간이 소리를 할 때마다 역시 소리꾼으로 유명한 분이구나 감탄!!!
  
  그리고 두 달 전 9월 뮤지컬 <서편제>의 송화로 다시 이자람을 만났다. 연극과는 또 다른 뮤지컬의 연기와 노래를 들으면서 이자람이 이제 배우로서도 우뚝 섰음을 느낌. 그리고 마지막에 득음한 송화의 <심청가>를 들으며,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를 제대로 들어봐야겠다고 생각!!! 
  
  그리고 오늘 이자람의 또 다른 모습 아마도이자람밴드를 만났다. 2009년 싱글앨범 <슬픈 노래>로 데뷔하며 밴드 활동을 시작했다니 거의 10년 가까이 되는 셈이다. 마침 우리 동네 고양아람누리에서 예술인문학페스티벌을 하면서 말 거는 극장 시리즈 첫 번째로 아마도이자람밴드가 천상병 시인의 시를 노래한다는 소식이!!! 무려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역시 고양시는 문화의 도시ㅎㅎ
  
  아마도이자람밴드가 이미 천상병 시인의 시로 노래를 만들어 앨범을 냈기 때문에 기획된 공연이고, 덕분에 주옥같은 천상병 시인의 시를 멋진 노래와 연주로 들을 수 있었다^^ <서편제>의 뮤지컬 창법이나 <심청가>의 소리와는 또 다른 인디밴드 음악을 노래하는 이자람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함. 멜로디도 뭔가 중독성 있어서 몇 번 들으니 금세 흥얼거리게 된다. 
  
  게다가 이자람이라는 사람 자체가 참 매력적~~ 노래 중간중간 얘기를 하다가 쑥스러워하며 "다시 노래해야지" 하고 이히히 특유의 웃음을 짓는데, 마흔 다 돼가시는 분에게 죄송하지만 넘 귀여우셨음ㅎㅎ 이자람밴드 멤버의 또 다른 밴드 고래와 정민도 깨알 홍보해주고, 관객들에게 노래에 코러스 좀 넣어달라고 했다가 "죄송합니다" 하는데ㅋㅋ 근데 노래를 듣다가 자연스럽게 관객들 코러스 넣어줌ㅎㅎ 끝나고 사람들이 앵콜을 외치니 시간 없어서 죄송하다고 쑥스러워하며 무대를 내려가는 바람에 커튼콜 사진 못 찍어 넘 아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