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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을 얼마 앞둔 조선은 국난이 다가오는 것도 모른 체 권세가들의 당파싸움과 사리사욕으로 백성들의 고통은 극에 달한다. 그런 중에도 백성들의 안보와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던 권율은 곧 다가 올 국가의 위험을 예견이라도 한 듯 늘 백성들을 보살피는 삶 가운데 의로운 삶을 지켜가고 있었다.
한편 풍신수길은 대륙침략의 꿈을 갖고 호시탐탐 조선을 넘보던 중 애지중지하던 외아들의 목숨을 잃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분출구를 찾아 폭발이라도 하듯 마침내 1592년 임진년 4월 13일에 임진왜란을 일으킨다.
왜란이 시작되자 권율장군은 선비, 유생, 노비, 농민, 남녀노소에 이르기까지 함께 힘을 합쳐 나라를 지키기로 의기를 휘날리고, 행주산성에서 왜병과의 일대격전을 치루게 된다. 권율과 조선의병. 관국 3000명이 행주산성에 집결하여 나무 울타리를 겹겹이 둘러치고, 행주치마 전사들은 돌, 큰 돌을 행주치마에 담아 여러 곳에 모아 쌓고, 물과 양식을 단단히 준비한다. 준비가 끝나기 무섭게 3만여 왜군들이 행주산성을 향해 겹겹이 쳐들어온다. 우리 군사들과 행주치마를 두른 여전사들은 왜군들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마침내 일진일토 공방전 끝에 적들이 퇴각하게 만드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게 된다.
 

■ 출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