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큐레이터가 하는 역할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면 아주 당당하게
'전시를 설명해주는 사람이요' 라고 대답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습니다.
물론 기자와의 인터뷰가 있는 상황 등 전시를 설명해야 할 상황이 가끔 있는 건 사실이지요.
하지만!
큐레이터의 역할은 관객들이 보다 교육적이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람미술관 전시팀은
2009년 01월 6일부터 3월 25일까지 열리는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들'전
준비로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전시가 준비되는 과정을 담아보려 합니다.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들'전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영국 옥포포드대 안의 애슈몰린 박물관 소장품들이지요.
이 소장품들이 얼마전까지 일본의 이와키 미술관에서 전시했기에
전시됐던 작품은 이와키 미술관에서,
나머지는 작품은 영국에서 아람미술관으로 운송되었습니다.
작품은 무진동 TOP차에 싵�?왔으나, 미술관 수장고로 들어가는 지하 주차장의
높이가 낮아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작은 용달차로 여러번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트럭에 실려 있는 파란 박스 안에는 피사로와 그외의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이 실려 있습니다.
미술관으로 도착한 작품들은 수장고(작품 보관하는 곳)로 옮겨집니다.
영국에서부터 수십시간동안 고생하며 온 작품들은 일단 수장고로 옮겨 쉬도록 해야하기 때문이지요.
수장고는 미술관 기밀 장소이지만,, 여러분들한테만 살짝 보여드립니다. 히히
자, 이곳이 바로 아람미술관 수장고 입니다.
'동부 아트'라는 작품 운송과 설치를 해주시는 업체 직원분들께서 조심스레 작품을 수장고에 들여놓고
계시네요! 멋있어요~!!
수장고에서 하루정도 잘~ 쉰 작품들은 그 이튿날 회포를 시작합니다.
파란 박스를 열어보면 귀중한 작품들이 가지런히 꼽혀 있습니다.
밑에 보이시는 작품들은 드로잉 작품이라 비교적 한 박스에 많은 양의 작품들이 들어있지만,
이 같이 페인팅 작품들은 커다란 박스에 한작품 혹은 두 작품씩 들어 있답니다.
작품의 소중함을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아실수 있으실까요?
액자의 작은 상처도 바로바로 복원을 해야할 정도로 오랜 시간동안 보관해오던 작품이므로
손으로 만진다거나,, 자극적인 플래쉬를 터트린다면 이렇게 힘들게 운송해온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버린답니다 ㅜ
작품을 꺼내보면, 이렇게 꼼꼼하게 싸여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자, 이제 작품을 풀면서 컨디션 체크를 시작합니다.
컨디션 체크란, 일본과 영국에서 아람미술관으로 옮겨 오기 전 작품의 모든 상태를
기록해 둔 후 아람미술관에서 작품을 풀면서 비행기로 오면서 혹은 작품을 옮기면서
손상된 곳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이는 작품의 손상과 관련하여 책임의 여부를 판가름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지요.
컨디션 체크하는 과정과 복원하는 모습은
전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2탄에서 보여드릴께요^^
[출처] 전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1탄|작성자 고양아람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