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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Mozart)의 <피가로의 결혼, Le Nozze di Figaro>
오페라 입문(入門)은 정말 어려울까?
꼭 그렇지는 않다.
쉽게, 즐기면서, 천천히 나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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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는 비장미를 지닌 세리아(Opera Seria)와 해학적인 부파(Opera Buffa)로 대별(大別)된다. 오페라 부파는 오페라 세리아에 식상한 관객들을 위해서 인테르메초(Intermezzo)라는 막간(幕間)의 소극(笑劇)을 공연하면서 비롯되었는데, 기대 이상의 호응으로 오페라 부파가 독립되었다. 그렇다면 오페라 입문 또한 부파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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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는 공연을 전제한 음악극이기에 노랫말인 대본(리브레또, Ribretto)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관람(감상) 전에 곡 설명(해설)을 익히는 것과 더불어 대본을 미리 읽는 것도 좋다. 원어와 번역이 같이 실린 대본을 준비하는 것은 수영장을 가기 전에 수영복을 챙기는 것과 유사하다. 웬만한 오페라 대본은 <고! 클래식>(www.goclassic.co.kr)과 같은 웹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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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집에서 또 하나의 오페라를 만날 때, ①한글 자막이 있는 DVD -> ②대본과 함께 CD(또는 DVD) -> ③대본 없이 CD(또는 DVD)를 감상하는 순서를 택한다. 이 습관이 바뀌지 않는 것은 꼭 취향 때문만은 아니다. 입문자라면 따라 해보면 그 맛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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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 부파 중 제일 먼저 권하고 싶은 작품은 모차르트(Mozart)의 <피가로의 결혼> (Le Nozze di Figaro, 1786)이다. 대본가 다 폰테와 작곡가 모차르트, 두 천재의 만남은 위대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어지는 <돈 조반니>(Don Giovanni)와 <코지 판 투테>(Cosí Fan Tutte)를 묶어 ‘다 폰테 3부작’이라 부를 정도이다. <피가로의 결혼>은 우리의 마당극처럼 미(美)보다 추(醜)가, 고결(高潔)보다 비속(卑俗)이 더 두드러진다. 또한 익살 속에 풍자를, 비판 속에 낙관을 지니고 있다. 그 시대에 삶의 지혜를 어찌 이처럼 잘 녹여냈을까 싶다. 무려 열한 명의 솔리스트가 솔로와 앙상블을 고루 탁월하게 표현하였으니 흥취가 절로 날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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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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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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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CD로는 이상적인 앙상블을 이룬 뵘 판(1968년, DG)을, 추천 DVD로는 극적 생명력이 넘치는 파리 샤틀레 극장 실황 판(1993년, 아르히브, 한글자막)을 꼽는다.
특히 후자는 오페라가 얼마나 재미있고, 그 감흥이 유다른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지휘자(존 엘리어트 가디너)와 연출가(장 루이 태맹, 올리버 밀)의 협력이 빚어낸 오롯한 결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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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입문(入門)은 정말 어려울까?
그렇다.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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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신중완(성모한의원장,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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