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딸이 드디어 발레 공연을 볼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 친정엄마와 셋이 공연을 보았습니다. 티켓 오픈하자마자 예매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몇 달을 보냈네요. 마침 딸 친구도 함께 가고 싶다고 하여 딸 친구네 모녀도 다같이 북적북적하게 관람했습니다.
대학생 시절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본 적이 있습니다. 유니버설발레단과 다른 안무와 분위기라고 들어서 기회가 되면 꼭 관람하고 싶었던 공연입니다. 딸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공연을 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꼭 보고 싶기도 했고, 마침 유니버설발레단 공연이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가 아직 너무 어려서 잘 관람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화려한 의상과 환상적인 연출에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했구요, 저 역시도 장면 하나하나가 기억날 정도로 너무 인상에 남는 공연이었습니다. 무대 한 군데도 소홀하지 않은 너무도 완벽한 공연이었습니다! 공연 관람 후 다음 날까지도 아이가 공연 이야기를 하며 푹 빠져있었습니다. 아마도 평생 기억에 남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친정엄마도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칭찬해주셨구요^^ 이렇게 함께 공연을 보며 딸을 낳아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했네요. 집에 와서도 호두까기 인형 CD를 틀어놓고 종일 듣고 있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공연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좋은 공연들 기대합니다! 끝없이 줄지어 선 사람들을 보며, 아무리 유튜브, 숏폼의 시대라 하더라도 고전 명작은 여전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공연도 기대할께요!
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