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익숙한 음악을 직접 연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마티네 콘서트의 가장 큰 장점이겠습니다. 물론 부담없는 가격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더구나 봄을 갈망하는 2월의 끝자락에 마침 봄향기 물씬나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악이 추위에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었습니다. 스트라우스, 쇼팽, 리스트 등 낭만적인 음악가들을 위주로 선정하신 기획 의도도 아무 봄을 재촉하고 마중하려는 마음이었을 듯 합니다.
특히 마지막 곡이었던 아차투리안의 발레 <스파르타쿠스>의 사랑 테마 곡이 너무나 아름다웠는데요, 소련 발레곡과 아차투리안이라는 음악가가 처음이라 신선하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현대 음악가들의 작품을 조금 더 많이 소개해주신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또 방학이라 자녀들을 데리고 온 학부모들이 많았는데요, 저도 딸아이를 데리고 가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셔서 8월에도 날짜를 조금 앞당겨주신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8월 마지막 주는 이미 개학을 한 시기거든요.
어쨌든 가까운 곳에 이런 문화공간이 있고 좋은 문화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장*경